진료시간안내
- 평 일 오전9시 ~ 오후6시반
- 토 요 일 오전9시 ~ 오후1시
- 점심시간 오후1시 ~ 오후2시
야간진료 : 화요일,금요일
오전 9시 ~ 오후 8시
야간진료 : 화요일,금요일
오전 9시 ~ 오후 8시
02-2038-8909
홈으로
"당뇨, 단 음식 때문만은 아니다"… 전문가가 말하는 식단 원칙 [인터뷰]
당뇨병은 한 번 걸리면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실제로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꾸고 식사와 운동을 꾸준히 관리하면 약 없이도 혈당을 정상 범위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뇨는 혈당이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시력 손상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관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 것을 먹으면 무조건 당뇨에 걸린다'는 속설을 믿고 불필요하게 음식을 제한하거나, 반대로 잘못된 식습관을 이어가기도 한다.
내과 전문의 김희준 원장(늘편한내과)과 함께 단순한 오해를 바로잡고, 당뇨에 영향을 주는 식재료의 실제 역할과 건강한 식단 구성법, 생활 속 실천 요령까지 구체적으로 짚어본다.
q.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정말 당뇨병에 걸리나요?
흔히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이 생긴다고들 하시는데, 실제로 과정은 좀 더 복잡하게 작용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생활 습관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특히 흰 빵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는 혈당을 반복적으로 급상승시키며 인슐린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또한 복부 비만, 스트레스, 수면 부족, 노화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거나 분비 능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단 음식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중이 증가하고 인슐린 기능이 악화되어 결국 당뇨병 위험이 커질 수는 있지만, '단 음식을 먹으면 당뇨에 걸린다'는 단순한 공식은 오해입니다.
q. 당뇨병은 정말로 완치가 불가능한가요?
많은 분들이 당뇨병은 한 번 걸리면 평생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대부분의 당뇨병이 평생 지속될 수는 있지만, 관리 방법에 따라 혈당을 줄이거나 약을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체중 감량, 식단 조절, 꾸준한 운동만으로도 혈당이 정상 범위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꾸준한 혈당 관리와 정기 검진은 필수입니다.
당뇨병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으로 충분히 치료와 관리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포기할 병이 아니라 잘 관리하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병입니다. 초기 대응이 빠를수록 결과도 좋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약을 잘 복용하시면서 꾸준히 관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원장님이 강조하시는 당뇨 예방 식단의 원칙, 어떤 게 있을까요?
당뇨를 예방한다고 해서 무조건 음식을 제한하기보다는 건강한 식재료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흰쌀밥보다는 잡곡밥이나 현미, 통밀빵 등이 좋고, 과당 음료보다는 물이나 저당 음료를 권장합니다. 지방의 경우 튀김보다는 올리브유나 견과류로 섭취하는 것이 낫고, 채소나 과일도 매 끼니 포함하되 혈당 지수가 낮은 과일을 우선하라고 말씀드립니다. 대표적으로 베리류나 토마토 등이 있습니다. 단백질은 생선, 두부, 콩류, 닭가슴살 등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당뇨 예방을 위해 식단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과일 섭취 시 주의점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식사 외에도 규칙적인 식사, 짠 음식 피하기, 밤늦은 식사 피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충분히 즐기면서도 당뇨를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식사로 인한 스트레스가 당뇨 발병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즐겁게 식사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과일은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건강식으로 여겨지지만, 당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뇨에 좋지 않습니다. 바나나, 포도, 건무화과처럼 당지수가 높은 과일은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과일을 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혈당 지수가 낮은 과일을 소량씩 섭취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예를 들면 블루베리, 딸기, 자몽, 사과, 키위, 배 등이 있습니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한 컵 정도로 적당량만 드시는 게 좋습니다.
q. 마지막으로 당뇨 관리∙예방의 핵심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요?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한 번 걸리면 낫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두려워하시는데, 관리만 잘하셔도 약 없이도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습관 관리가 당뇨병 예방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기획 = 김수현 건강 전문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