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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재생 가능해질까?'... 줄기세포 탈모 치료의 전망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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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의 역사는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와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같은 약물, 그리고 모발이식 수술로 이어져 왔습니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연구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새로운 키워드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줄기세포 탈모 치료입니다. 그렇다면 줄기세포 치료는 지금 어떤 단계에 와 있을까요? 실제 환자들이 받을 수 있는 치료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요?

1. 줄기세포 치료의 원리: '잠든 모낭'을 깨우다
줄기세포는 우리 몸에서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능력이 있는 세포입니다. 이 세포가 분비하는 성장인자(growth factors), 사이토카인, 엑소좀은 모낭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염증을 억제하며, 혈류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발모를 자극합니다.

정리하자면 줄기세포는 아래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 모낭 세포 활성화 → 얇아진 머리카락을 굵게
■ 염증 조절 → 만성적인 두피염 완화
■ 혈관 신생 촉진 → 두피 혈류 개선, 영양 공급 극대화

즉, 죽은 모낭을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아직 살아있는 휴지기 모낭을 다시 활동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2. 현재 사용되는 줄기세포 기반 치료 방법
현재 임상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자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adsc, adipose-derived stem cells)
환자의 복부나 허벅지에서 소량의 지방을 채취하고, 그 안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한 뒤 두피에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면역 거부 반응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탈리아, 일본, 한국 일부 클리닉에서 시술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2) 줄기세포 배양액(conditioned media)
줄기세포 자체를 사용하는 대신,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성장인자, 단백질, 엑소좀 등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배양액은 두피에 주사하거나 메조테라피 형태로 주입하며,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와 유사하지만, 더 강력한 재생 신호를 모낭에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3) 엑소좀(exosome) 치료
엑소좀은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초소형 소포체로, 세포 간 신호 전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항염 작용과 성장인자 전달, 모낭 재생 촉진 효과가 보고되었으며, 최근 학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입니다.

3. 연구 및 임상 결과: 희망과 한계
줄기세포 탈모 치료는 현재 실험적 단계이며, 일부 연구에서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 임상 연구
: 소규모 연구에서 지방유래 줄기세포 주입 후 모발 밀도와 굵기가 개선됨(이탈리아, 2017).

■ 엑소좀 연구
: prp 대비 더 강한 발모 효과 보고(일본·한국, 2020).

■ 국제 학회 발표
: 기존 약물 치료에 반응이 미미한 환자에서 보조적 효과 확인.

그러나 장기 추적 데이터가 부족하고, 효과 지속 기간은 대부분 6개월~1년이며, 장기간 반복 시술 안전성은 미확립입니다. 국가와 기관마다 표준 프로토콜이 달라 치료 효과 편차가 큽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단계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적 치료 수준입니다.

4. 줄기세포 탈모 치료의 장점과 한계

■ 장점
- 자가 줄기세포 사용 시 면역 거부 반응 거의 없음
- 약물에서 우려되는 성기능 부작용 없음
- 약물·모발이식과 병행 시 상승효과 기대

■ 한계
- 시술 방법, 용량, 주기 등 표준화 부족
- 현재 대부분 비급여로 고비용
- 장기 효과에 대한 데이터 부족(3~5년 후 결과 미확립)

5. 줄기세포 탈모 치료의 미래
전문가들은 줄기세포와 엑소좀 치료가 현재는 모발이식의 보조 요법으로 시작되고 있지만, 앞으로 단독 치료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향후 5년 내 모발이식 환자들의 생착률을 높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기적으로는 5~10년 사이 경도에서 중등도 탈모 환자들에게 약물을 대체하거나 보조하는 치료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10년 이상 후 모낭 재생 기술과 결합해 '모발 재생 치료'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한국 등에서는 이러한 치료법의 임상 2상·3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fda와 식약처에서 승인된 치료제가 나오면 탈모 치료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