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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겨드랑이 염증, 단순 피지낭종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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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에 덩어리가 생기고 고름이 나오면 대부분 '피지낭종'이나 '단순 농양'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이런 피부 질환은 흔하며, 절개 배농이나 간단한 수술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쳐 통증과 흉터가 남는다면 단순한 낭종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 hs)을 의심해야 합니다.

피지낭종 vs 화농성 한선염, 무엇이 다를까
피지낭종은 피지선이 막혀 생기는 일종의 혹으로, 주로 얼굴·등·몸통 부위에 나타납니다. 대부분 단발성으로 발생하며 수술적 제거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반면 화농성 한선염은 땀샘(특히 아포크린선)과 모낭 주변에서 생기는 만성 염증질환으로, 겨드랑이·사타구니·엉덩이·유방 밑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잘 생깁니다. 염증이 반복되면서 고름이 나오고, 심하면 피부 밑에 터널(누공)이 형성되며, 결국 딱딱한 흉터로 남습니다.

왜 중요한 질환일까
화농성 한선염은 단순한 세균 감염이 아닌 자가면역성 만성 염증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즉, 면역 반응 이상과 만성 염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항생제 치료만으로는 일시적인 호전 후 재발이 잦습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병변이 점차 넓어지고, 통증이 심해져 팔을 움직이거나 걷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흉터가 남아 미용적·정신적 부담이 크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와 관리, 단계별 접근 필요
치료는 병의 단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기에는 항생제, 레티노이드, 호르몬 조절제 같은 약물치료가 시행되며, 중등도 이상에서는 생물학적 제제(예: 아달리무맙 등 tnf-α 억제제)가 사용됩니다. 이미 흉터와 누공이 형성된 경우에는 수술적 절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흡연, 비만,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생활습관 개선 역시 치료의 중요한 축입니다.

이런 경우 화농성 한선염을 의심하세요
△ 겨드랑이 염증이나 고름이 3회 이상 반복된다.
△ 같은 부위가 자주 붓고 아프며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가 남는다.
△ 고름이 터진 뒤 터널처럼 깊은 상처(누공)가 생긴다.
△ 사타구니·엉덩이·유방 밑 등 다른 부위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복되는 겨드랑이 염증을 '체질' 탓으로 돌리거나 단순 낭종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칩니다. 그러나 화농성 한선염은 조기 진단 후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자꾸 재발하는 겨드랑이 염증"은 단순한 피지낭종이 아닐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피부과나 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꾸준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치료가 곧 삶의 질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