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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뒤 더 피곤해요"… 'UDCA'로 간 부담 덜어야
무더운 여름, 더위를 피해 바다나 해외로 휴가를 다녀온 뒤 오히려 더 큰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휴가의 설렘 뒤로 장시간 운전이나 비행, 뒤바뀐 수면 패턴, 과음이나 폭식 같은 불규칙한 생활이 초래한 무거운 피로가 남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독(旅毒)', '바캉스 후유증'으로 불리는 피로 증상들은 단순히 피로를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몸속, 특히 간에 큰 부담을 주면서 쉽게 회복되지 않는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과 술, 각종 노폐물을 해독하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핵심 기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가 기간, 간에도 피로가 쌓이면 간이 역할을 다하지 못해 피로 물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된다.
이럴 때 간에 쌓인 노폐물 해독에 도움 되는 성분으로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주목받고 있다. udca가 어떻게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 또 휴가가 남긴 피로 증상의 원인과 해결법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가정의학과 전문의 전승엽(잠실에프엠의원) 원장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무기력∙우울감∙피로… 여행 시기에 바뀐 생활 패턴이 '여독' 원인
'여독', 혹은 '바캉스 후유증'이라고 불리는 피로 증상들은 엄밀히 말해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다. 하지만 전승엽 원장은 이런 증상을 "생체리듬 불균형 및 피로 증후군 정도로 설명할 수 있고, 이는 일시적인 환경 변화로 신체 불균형이 초래하는 다양한 피로 반응을 일컫는 용어다. 실제 임상에서도 흔하게 관찰된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전신 무력감, 무기력, 근육통,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등이 있고, 심한 경우 두통이나 소화기 증상, 우울감, 피부 트러블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휴가 기간의 장거리 운전, 잦은 음주, 수면의 질 저하, 과도한 여행 일정 등이 신체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누적시키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외에도 해외여행 후 시차 적응으로 인한 생체리듬 변화, 비규칙적인 생활패턴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 원장은 "장거리 운전은 장시간 동일한 자세를 취하고, 집중하기 때문에 근육 피로와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잦은 음주는 간 대사에 부담을 주고 회복 기능을 저하시켜 전신 피로를 유발한다. 또, 생체리듬이 불균형하면 호르몬 분비와 에너지 대사에 장애가 생겨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고 피로를 누적시킨다."라고 설명했다.
틀어진 생활 패턴 바로잡기…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핵심
'여독'을 풀기 위해서는 휴가 기간 틀어진 생활 패턴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힘들더라도 매일 동일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생활을 최소 3~4일은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전승엽 원장은 이를 위해 "낮에는 야외활동으로 햇볕을 쬐고, 밤에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카페인, 알코올의 섭취를 삼가"라고 조언한다.
이외에도 지나친 주간 졸음 증상에는 짧은 낮잠이 도움 될 수 있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등도 쌓인 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 된다. 전 원장은 "휴가 기간 틀어진 생활 패턴을 단기간에 바로잡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바꾸어 나가며 생활패턴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친 '간' 회복도 필요… udca, 간 독소 배출에 도움
그런데 간에 쌓인 피로는 단기간의 휴식으로는 회복되기 힘들고, 방치하면 더 심한 무기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휴가 기간 잦은 음주로 인해 노폐물이 쌓이고, 간세포의 손상이 이어진 경우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럴 때 수용성 담즙산 성분인 udca가 회복에 도움 될 수 있다. 전승엽 원장은 "udca는 담즙의 분비와 대사의 활성화, 독소와 노폐물 배출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특히 휴가 기간 잦은 음주로 인해 쌓인 독성물질로부터 손상된 간세포를 보호하며, 간 기능 수치 개선 효과도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비타민b 군을 포함한 영양제도 피로 회복에 도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 원장의 설명처럼, 실제 임상 연구에서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가 udca와 비타민b 군을 8주간 복용했더니,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간 수치 개선과 피로 회복 효과가 크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중에는 udca와 비타민b1, b2를 혼합한 제품도 있어 휴가 기간 잦은 음주 등으로 쌓인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면, 복용 시 도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