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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대사수술 정말 괜찮을까?" 부작용부터 관리법까지 ② [인터뷰]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술 후 요요 현상, 영양 결핍, 임신과 출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은 수술 후 체력과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말하며,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 등 동반 질환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수술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수술 전후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통합 치료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1편에 이어 가정의학과 전문의 권영근 교수(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실제 사례를 통해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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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비만대사수술, 정말 살 빠질까?"… '이 경우'에는 수술 고려해야 ① [인터뷰]
q. 비만대사수술 후 요요 현상이나 재수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수술 후에도 일부 환자들에게는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는 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보통 체중이 다시 증가하거나 기대한 만큼 체중이 줄지 않은 경우입니다.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기대했던 체중 감량의 반도 달성하지 못한 경우 재수술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때는 재수술보다는 내과적 치료, 식습관 교정, 행동치료 등을 먼저 시도하게 되며, 그래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 한 해 추가적인 수술을 고려합니다. 다행히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외래 진료와 영양 상담, 생활 습관 관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은 요요 현상을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q. 수술 후 영양결핍이 생길까 우려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영양 상태는 어떻게 관리하게 되나요?
영양결핍에 대한 걱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수술 전후 체계적인 영양 교육과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소매절제술의 경우 위 기능이 대부분 유지되므로, 식사량이 줄어들 뿐 소화와 흡수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는 보충제를 통해 충분히 보충할 수 있고, 병원에서는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영양 상태 점검을 실시해 결핍 여부를 확인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식단을 제안합니다.
q. 비용이나 회복 기간으로 수술을 망설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술은 복강경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릅니다. 일반적으로 3일 정도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고, 사무직 종사자의 경우 1주일 내로 업무 복귀가 가능합니다. 비용 부담 역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져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망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임신, 출산 계획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한가요?
수술 전에는 생리 불순이나 배란 장애로 인해 임신이 어려웠던 여성 환자들이, 체중 감량 후 자연 임신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실제로 비만대사수술 이후 건강하게 출산까지 이어진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수술 직후에는 체중이 급격히 빠지는 시기이므로, 체중이 안정된 이후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수술 후 12~18개월 정도 후가 적절하며, 이 시점에는 몸의 상태도 건강하고 대사 기능도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임신에 더 적합한 조건이 갖춰집니다.
q. 수술 후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는 긍정적인 후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교수님이 보신 실제 사례가 있을까요?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많이 나가서 아이를 안아주는 것조차 힘들었던 부모가 체중을 줄인 후에는 아이와 함께 뛰어놀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환자는 계단 한 층만 올라가도 숨이 차던 사람이 이제는 등산을 즐기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강의를 오래 하기 어려웠던 강사분이 수술 이후에는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었던 사례도 있습니다. 체중 감량은 외형의 변화뿐 아니라, 자신감, 일상생활의 활력, 심지어 인간관계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q. 끝으로 고도비만으로 고민하는 있는 환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비만은 결코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게으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도비만은 호르몬 불균형, 대사 기능 이상,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대사수술은 그런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적 선택지이며, 이를 통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진료를 받고,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바꾸는 선택을 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기획 = 백선혜 건강 전문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