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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자외선에 더 괴롭다"… 아토피·건선·지루성 피부, 여름철 관리법은?
피부 질환으로 여름이 더 힘든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만성 피부 질환을 겪는 사람들이다. 피부 질환의 적은 춥고 건조한 가을, 겨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더 취약한 계절은 여름이다. 갑작스럽게 높아진 온도와 습도가 피부 장벽에 자극을 주고, 이로 인해 피부 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 무겁고 기름진다는 이유로 보습 크림과 로션처럼 오일이 섞인 피부 제품을 무조건 멀리하는 것 또한 만성 피부 질환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여름철 만성 피부 질환 관리법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 김산 원장(청담아이스피부과)에게 물었다.
아토피, 지루성 피부염, 건선… 여름철 땀과 자외선으로 증상 악화
아토피 피부염은 땀 속 염분과 노폐물로 인해 가려움증과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강한 자외선과 잦은 샤워는 피부 장벽을 약화시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지루성 피부염은 여름철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서 증상이 악화되기 쉽고, 건선은 땀과 외부 자극,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병변 확산이나 가려움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땀이 피부에 그대로 남아 있거나 외부 오염물질이 피부에 닿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되면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김산 원장은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가려움증과 염증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넘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습제 선택 아닌 필수∙∙∙단, 쿨링 제품 주의하고 '3분 골든타임' 지켜야
여름철 땀이 많고 끈적한 사용감 때문에 보습제를 멀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오히려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땀 증발과 함께 피부 수분도 손실되기 때문에,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외부 자극에 취약해진다. 여름철에는 오일리하지 않은 제형의 보습제를 사용하되, 샤워 직후 '3분 골든타임' 내에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온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인 '쿨링 제품'은 오히려 만성 피부 질환자에게 '독'이 될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멘톨, 페퍼민트 오일 등이 포함된 제품은 순간적으로 시원함을 줄 수 있으나, 민감한 피부에는 가려움, 따가움, 심지어 알레르기 반응까지 유발할 수 있다. 에탄올 등 알코올 성분은 피부 수분과 보호막을 함께 증발시켜 오히려 건조함과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피부 질환 보습제 사용 시 주의점]
① 알코올(에탄올, 변성알코올), 멘톨, 페퍼민트 오일, 유칼립투스 오일 등 자극 유발 성분 확인한다
② 제품 사용 전 귀 뒤, 팔 안쪽 등 민감한 부위에 24~48시간 패치 테스트로 반응이 있는지 확인한다
③ 처음에는 국소 부위에 소량만 사용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점차 사용 범위를 넓힌다
④ 피부에 따가움, 붉어짐,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 중단한다
⑤ 저자극성, 무향, 무색소 등 피부에 부담이 적은 제품을 선택한다
김산 원장은 "부득이하게 쿨링 제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제품의 전성분을 확인하고, 귀 뒤나 팔 안쪽에 소량을 발라 반응을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하며, "만약 피부 온도를 낮추고 싶다면 냉찜질을 하거나 냉장 보관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피부 온도 조절을 위해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놀이 전후 보습 관리 필수∙∙∙자외선 막고 피부 자극 최소화해야
만성 피부 질환자는 여름철 수영장, 계곡, 바닷가 등에서의 물놀이도 주의가 필요하다. 수영장 물에 포함된 염소, 계곡물의 세균, 바닷물의 소금기 등이 모두 피부 자극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자외선 역시 병변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따라서 수영 전에는 보습제나 바셀린 등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물놀이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뒤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물놀이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산 원장은 "습도가 높고 노폐물 배출이 많은 여름에는 균 번식과 가려움으로 인한 농가진, 모낭염 등 2차 감염의 위험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여름철 피부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됐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