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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용종 무조건 암 된다?"… 전문의가 밝힌 '제거 기준'은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으로 불리지만, 조기에 발견할 경우 비교적 예후가 좋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대장암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하는 데 있어 대장내시경은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가장 유효한 검사 방법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증이나 천공 등 합병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혹은 번거로운 장 정결 과정 탓에 수검을 기피하거나 미루는 경향도 있다. 특히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진을 소홀히 할 경우, 치료의 적기를 놓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내과 전문의 문상호 원장(연지삼성내과 원장) 도움말을 통해 대장내시경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그리고 대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검사법을 짚어본다.
"대장내시경은 아프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많은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대장내시경은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로, 검사 행위 자체가 장에 손상을 주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불편감은 내시경 진입 시 장이 늘어나며 발생하는 압박감이나 통증인데, 이는 수면내시경을 통해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장 천공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진단 목적의 내시경에서 발생률은 매우 낮습니다.
숙련된 의료진이 표준 지침에 따라 시행한다면 비교적 안전성이 확립된 검사입니다. 다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기질적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고, 초기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질환과 증상이 유사할 수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내시경 검사 중 발견된 '용종'은 무조건 제거해야 하나요?
모든 용종이 제거 대상은 아닙니다. 대장 용종은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선종성 용종과, 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비종양성 용종으로 구분됩니다. 검사 중 용종의 크기, 모양, 위치, 표면 특징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제거 여부를 결정하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은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과정이 대장암 예방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을 한 번 했으니 이제 안 해도 된다"는 말은 사실인가요?
사실이 아닙니다. 대장내시경은 미래의 암 발생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존재하는 병변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당시 이상이 없었더라도 추후 새로운 용종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상 소견이 없을 경우 5~10년 후 재검사를 권장하지만, 연령, 용종 병력, 가족력 등 개인별 위험도에 따라 추적 검사 간격은 달라져야 합니다.
장 정결 상태가 부실할 경우, 검사 결과에 실제로 큰 차이가 있나요?
그렇습니다. 장 정결 상태는 검사의 정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대장에 변이 남아 있으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작은 용종이나 평평한 병변이 가려져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병변 발견율이 떨어지고 검사 시간이 길어집니다.
3. 경우에 따라 재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 전 식이 조절과 올바른 장 정결제 복용은 검사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필수 과정입니다.
수면 대장내시경 후 "기억이 없다"는 증상은 뇌 기능 문제와 관련이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수면 내시경에 사용되는 진정제는 검사 중 불편한 기억의 형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할 뿐, 뇌 기능 저하나 영구적인 기억 손상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약물 효과로, 회복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정상적인 인지 기능으로 돌아옵니다. 다만 검사 당일에는 일시적으로 판단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운전이나 중요한 결정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암을 100% 예방할 수 있나요?
100% 예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현재까지 대장암 예방 효과가 가장 명확하게 입증된 검사임은 분명합니다. 대장암의 상당수가 용종에서 시작되므로, 이를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대장암이 용종 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니며, 검사 간격 사이에 새로운 병변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중요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나요?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은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을 때 시행하는 검진 목적의 대장내시경이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전문의와 상담하여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두고 환자들이 가장 흔히 오해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흔한 오해는 "한 번 검사하면 끝이다", "모든 용종은 암이다", "검사 자체가 장을 상하게 한다"는 인식입니다. 대장내시경은 내 대장의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도구이며, 검사를 미루다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불안과 위험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