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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0세에 가장 지적이다"... 지능과 성격 모두 중년이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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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폴란드 공동 연구팀, 18~85세 성인 데이터 분석

9개 심리 특성 통합지수, 55~60세에 최고점 기록

지능과 성격이 조화를 이루는 시기…복합적 판단에 강점

중년기에 인간의 지적·성격적 능력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질 e. 기냑(gilles e. gignac) 교수와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 마르친 자옌코프스키(marcin zajenkowski) 교수 공동 연구팀은 18세부터 85세까지의 성인 데이터를 분석해, 연령별 심리 기능의 변화 양상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이 인생 어느 시점에서 가장 기능적으로 우수한지를 종합적 지표로 평가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기존에 발표된 여러 논문에서 연령별 데이터를 추출해, 총 9가지 심리적 특성의 나이별 변화를 통합 분석했다. 여기에는 유동 지능(문제 해결 및 추론 능력), 결정 지능(축적된 지식과 어휘력), 성실성과 정서 안정성을 포함한 5대 성격 특성 외에도 정서지능, 도덕 판단력, 재무지식(금융 이해력) 등이 포함됐다.

각 항목은 t-점수(평균 50, 표준편차 10)로 표준화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전반적인 심리적 기능을 나타내는 '인지-성격 기능 지수(cognitive-personality functioning index, cpfi)'가 산출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기본 모델(지능·성격 중심)과 포괄적 모델(감정·지식·판단력 포함) 두 가지 방식으로 기능 수준의 정점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두 모델 모두에서 cpfi 점수는 55세에서 60세 사이에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다. 유동 지능은 18~22세에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했지만, 결정 지능은 20대부터 70대까지 약 10점(t-점수 기준) 이상 상승하며 나이와 함께 꾸준히 향상됐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경험과 지식이 축적된다는 기존 이론을 뒷받침한다.

또한 성실성, 정서 안정성과 같은 성격 특성 역시 중년기에 가장 뚜렷한 향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경험 기반의 성격 성숙이 유동 지능의 하락을 보완해,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심리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중년기에는 정치인이나 ceo처럼 복잡한 판단과 감정 조절이 필요한 리더 역할을 수행하기에 가장 알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제로 기업 ceo나 정치 지도자들이 대부분 50~60대인 현실과도 일치한다. 단순히 '기억력'이나 '처리속도'가 빠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심리적 능력이 균형 있게 발달한 시기가 바로 이 중년기라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 결과(humans peak in midlife: a combined cognitive and personality trait perspective:인간은 중년에 정점에 이른다: 지능과 성격 특성의 통합 관점)는 지난 9월 국제학술지 '인텔리전스(intellig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