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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암,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 90% 이상… 언제 검사받을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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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암을 경험할 정도로 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생존율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어떤 검진을 받아야 할지 모르거나, 증상이 없으면 굳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동아 원장(굿모닝메디의원)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5대 암 검진의 중요성과 방법, 그리고 예방 수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암에는 무엇이 있으며, 국가검진 외에도 추가로 검진이 필요한 암이 있을까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을 포함해 2019년부터는 폐암까지 총 6대 암에 대해 국가 암 검진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갑상선암, 전립선암, 신장암, 림프절암, 방광암, 피부암 등은 필요시 추가 검진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네 의원에도 초음파 장비가 잘 갖춰져 있어 보다 쉽게 검사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q. 최근 한국인의 주요 암 발병률도 궁금합니다.
위암과 간암은 최근 발병률이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위암의 경우 건강검진을 통한 헬리코박터균 치료, 저염식 식습관 확산, 전암성 병변의 조기 발견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간암은 b형 간염 백신 접종, c형 간염 치료제의 개발, 조기 진단 기술의 발전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대장암은 한때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점차 감소하는 추제로, 이는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의 보급, 용종 절제술 확대 등의 효과로 분석됩니다.

q. 암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되면 완치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대부분의 암이 1기일 때는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은 99%, 갑상선암은 거의 100%, 위암·대장암·자궁경부암은 90% 이상, 폐암도 70~80%까지 가능합니다. 단, 췌장암은 여전히 30~40%로 낮은 편입니다. 조기 발견 시 항암·방사선 치료 부담도 줄고, 회복과 삶의 질 유지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q. 그렇다면 암종류별 검진 방법과 권장 주기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위암은 만 40세 이상부터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부터 매년 분변잠혈 검사를 실시하며,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으로 정밀검사를 받습니다. 최근에는 40대부터 대장내시경을 받는 추세도 늘고 있습니다.

간암은 b형 또는 c형 간염 보유자, 간경변 등 고위험군의 경우 만 40세 이상부터 6개월마다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를 받아야 합니다.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에 한 번 유방촬영을, 자궁경부암은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에 한 번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권장합니다.

폐암은 30년 이상 흡연한 고위험군(만 55~74세)을 대상으로 매년 저선량 ct 검사를 시행합니다. 단, 이 모든 검사는 무증상자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증상이 있거나 의사의 판단이 있을 경우 검진 주기와 상관없이 즉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q. 특히 검진이 더 중요한 고위험군도 있을까요?
암의 고위험군은 가족력뿐 아니라 생활습관과 병력에 따라 다양합니다.

위암은 짠 음식 섭취, 흡연, 음주, 헬리코박터 감염 이력,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진단을 받은 경우, 대장암은 용종 병력, 염증성 장 질환, 육식 위주의 식습관이 있으신 분들의 경우 고위험에 해당됩니다.

간암은 b형·c형 간염 보유자, 간경변 환자, 만성 음주자가 고위험군이며, 유방암은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가 포함됩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성 경험, 다수의 성 파트너, hpv 감염 이력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으로 판단합니다.

폐암의 경우, 하루 한 갑 이상 흡연을 30년 이상 지속했거나 석면, 라돈 등 직업적 유해 물질에 노출된 경우가 고위험군에 해당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요?
첫 번째, 식습관 개선입니다. 과일과 채소,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짠 음식, 가공육, 붉은 고기, 트랜스지방, 고지방식의 과도한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금연과 금주입니다. 흡연은 다양한 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금연 후 수년이 지나면 암 발생 위험이 눈에 띄게 감소합니다. 음주 역시 다양한 암과 관련이 있으므로 절주 또는 금주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합니다. 주 3~5회,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실천하고, 체중 관리를 통해 복부비만과 고도비만을 예방해야 합니다.

네 번째,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필수입니다. 국가 암 검진 기준에 따라 꾸준히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진단의 핵심이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이른 나이에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외에도 b형 간염 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 확인과 제균 치료 등이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역시 면역력 유지와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획 = 김지연 건강 전문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