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남성에게 흔한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전립선이다.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 기능이 약해지고,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 등의 질환이 쉽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전립선 건강이 우려되어 검사를 해 보면 ‘전립선 석회화’라는 진단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있다. 전립선 석회화란 무엇인지 하이닥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이야기를 나눠 봤다.q. 건강검진 후 전립선 석회화 소견이 나왔습니다. 전립선 석회화는 왜 생기는 건가요?전립선 석회화는 전립선 안쪽의 칼슘이 덩어리로 뭉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전립선 석회화는 △전립선의 분비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농축된 경우 △소변이 전립선 내로 역류한 경우 △세균 감염, 특히 전립선염을 앓았던 경우에 감염의 흔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염 외에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이 있는 경우에도 석회화가 발생하며, 이러한 전립선 질환이 있는 경우의 약 70%에서 석회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영진 원장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q. 소변을 볼 때 불편한 증상이 있습니다. 석회가 크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나요?△빈뇨 △잔뇨감 △야간뇨 △요절박 △약한 소변(약뇨) △단절뇨 등 하부요로증상은 원인 질환이 다양한 편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이나 염증 등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전립선 내에서 확인되는 큰 석회화 병변이 원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커진 전립선 내 결석이 물리적으로 방광목을 막거나 자극하는 경우도 있고, 석회화 병변이 세균의 집합 병소로 작용하면서 하부요로증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 (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q. 전립선 석회화와 요로결석은 다른 질환인가요?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및 요도에 걸쳐 소변의 이동 및 배출 통로에 발생하는 결석으로, 소변을 볼 때 극심한 통증과 염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요로결석을 치료할 때는 결석의 위치, 크기, 개수, 임상증상 여부에 따라서 △자연 배출 △약물치료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이나 복강경 수술 등을 통해서 결석의 파쇄나 제거를 돕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반면 전립선 석회화는 전립선 내부의 칼슘이 뭉치면서 나타나며, 배뇨 시 불편한 증상이 있거나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높아 전립선 질환 관련 검사를 시행할 때 전립선 조직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로결석과는 발생 위치가 다르며,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김규현 원장 (하이맨비뇨기과의원 원주점)q. 전립선 석회화가 혈뇨를 유발하기도 하나요?전립선 석회화가 생기면 전립선 비대증이나 염증 증상이 악화될 수는 있습니다. 다만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라면 전립선 석회화 자체가 혈뇨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는 볼 수는 없습니다. 혈뇨가 지속된다면 전립선 석회화 외에 다른 원인 감별이 필요합니다.-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 (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q. 전립선 석회화는 꼭 치료해야 할까요?경미한 전립선 석회화는 건강한 남자에게서도 종종 발견되는 만큼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세균성 전립선염과 동반된 전립선 석회화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급성인 경우에는 주로 항생제로 치료하며, 효과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만성인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고,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증상이 호전됐다가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는 보조적인 치료 방법으로 전립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온수 좌욕, 물리 치료(tempro 등)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상훈 원장 (유로센터비뇨의학과의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과 칼럼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영진 원장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 (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 비뇨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규현 원장 (하이맨비뇨기과의원 원주점 비뇨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상훈 원장 (유로센터비뇨기과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